기흥역세권 사업 본궤도…9월부터 아파트 분양
2014.08.19 조회수 404007
기흥역세권 사업 본궤도…9월부터 아파트 분양
10년동안 지지부진 했지만 공영개발로 돌파구 마련
상업시설·환승센터도 들어서…"용인남부 생활 중심지 될 듯"
10년간 끌어온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분당선 연장선·용인 경전철)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는 24만7700㎡ 대지에 아파트 5100가구와 환승센터를 포함한 상업시설을 들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이 끝나면 용인 남부권의 생활 중심지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상업시설·환승센터도 들어서…"용인남부 생활 중심지 될 듯"
○기흥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
42번 국도변에 있는 기흥역세권은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경전철 기흥역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다. 인근에 백남준미술관, 한국민속촌, 에버랜드, 남부CC, 수원CC 등 문화관광 인프라가 풍부하다. 지하철 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개발 유망지로 꼽혀왔다.
기흥역세권은 태평양 공장, 녹십자 공장, 소규모 전답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2004년 개발업체인 푸르메주택이 태평양 부지와 소규모 토지주들의 땅을 사들여 전체 구역의 70%가량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사업 추진이 장기화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 지연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이 만료돼 공매로 나온 푸르메주택 보유 부지를 시공사인 대성산업이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사업부지 소유주가 대성산업과 녹십자로 변경됐다.
2010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용인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바뀌었다. 용인도시공사가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체비지(개발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할 수 있는 땅)를 민간기업에 매각해 경전철 환승센터, 상업시설 등을 짓기로 한 것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체비지 매각이 원활하지 않자 분양가구 수를 당초 3800가구에서 5100가구로 늘리는 등 사업성을 높이는 조치를 내놨다.
○이르면 다음달 첫 분양
용인 남부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할 기흥역세권 사업지는 크게 6개 블록으로 나뉜다. 이 중 1블록은 자광건설이 개발한다. 녹십자와 매매 약정을 체결한 자광건설은 이달 중 잔금을 지급하고 토지를 넘겨받은 뒤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해 이르면 다음달 ‘기흥역 레이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삼면에 발코니가 들어서는 아파트 260가구(전용 84㎡)와 오피스텔 403실(전용 22~602㎡),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2블록은 대성산업이 지난 6월 AM플러스자산개발에 1190억원에 매각했다. AM플러스는 연내 인허가를 마친 뒤 내년 초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은 또 3-2블록과 4블록 매각도 추진 중이다.
녹십자는 3-1블록을 지주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90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대성산업과 녹십자가 다음달께 체비지인 3-3블록을 용인시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또 메이저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해 안정성도 높다고 평가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인근에 교육 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고급 주거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